글쓴이 관리자 작성일 2019-05-06 오전 11:56:26
제목 제 딸이 미국 코넬대학에 합격했어요!  

“딸아이가 이번에 미국 Cornell 대학에 합격했습니다. 그동안 애써주신 선생님들과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사례로 선생님들에게 선물을 보내고 싶은데 모두 외국인들인지라 주소도 모르고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생각 끝에 선물보다는 차라리 돈을 조금씩이라도 보내주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창잉글리쉬 계좌로 돈을 좀 보냈습니다. 사장님께서 대신 보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얼마 전 한 학생의 어머니로부터 받은 메시지이다. 그리고 계좌에는 100만 원이 입금되어있었다. ... 3년 전 어느 날 걸려온 전화문의가 생각이 났다.

 

“우연히 사장님 블로그 글을 읽어봤는데 동감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6개월 영어 마스터, 두 달 만에 영화 자막 없이 봐요' 따위의 터무니없는 말씀은 안 하셔서 믿음이 갔습니다. 딸이 지금 중학교 3학년인데 공부를 잘해요. 그래서 가능하면 대학은 미국으로 보내고 싶은데 특별히 영어 사교육을 시켜본 적이 없어서 영어회화가 걸려요. 화상영어를 시키면 효과가 있을까요?”

 

  내 글을 읽어보았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다.

 

“예, 영어는 결코 단기간에 되지 않습니다. 어느 정도 의사소통을 하려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5년은 걸리지요. 학교 성적은 좋다고 하니 가능성은 있습니다. 결국 공부는 본인이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그다음이 좋은 선생인데 다행히 제게는 그런 선생님들이 꽤 있습니다.”

 

  이렇게 시작된 그 학생의 화상영어 수업은 거의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한 시간씩 3년 동안 계속되었다. Reading과 Grammar(문법)는 학교에서도 충분히 배울 수 있으므로 Speaking과 Listening 그리고 Writing(작문) 위주로 진행하였다. 동사 활용법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에 매일 기본적이고도 빈번하게 쓰이는 동사 하나씩을 완벽하게 숙지하도록 하였고, 적어도 일주일에 한 두번은 Essay(글쓰기) 숙제를 내주고 그 다음날 선생님과 함께 검토하면서 잘못된 부분과 보다 낳은 표현들을 숙지하게 하고, 듣기 능력 향상을 위해 비록 학생이 잘 못 알아듣는다 하더라도 가능한 한 빠른 속도로 말을 하도록 선생들에게 요청하였다. 또한 매일매일의 수업은 녹화하여 반드시 그날 복습하도록 했다. 이렇게 필리핀, 유럽, 미국 선생들을 거치면서 학생의 회화 능력이 조금씩 향상되는 것 같기는 했으나 주어진 시간이 너무 짧은 탓에 확신할 수는 없었다.

 

 

  합격했다는 소식에 마치 내 딸이 합격한 것처럼 기뻤다. 어떤 공부가 되었든 공부란 원래 쉽지 않다. 힘든 과정을 잘 따라와 준 학생에게 고마운 생각이 들었다. 책임감 있게 잘 가르쳐준 선생님들에게도…. 나중에 안 일이지만 코넬 대학은 아이비리그에 속해있는 미국 명문 대학 중의 하나였다.